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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기원 전 6세기 초엽 무렵부터 인수브레스(Insubres)족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기원전 222년 고대로마에 정복당했다. 이후, 라틴어로 ‘평원의 중간지대’또는 ‘물이 흐르는 중간지대’라는 뜻의 메디올라눔(Mediolanum)으로 불렸다. 조그만 마을에 지나지 않았던 메디올라눔은 로마에 정복된 이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갈리아 전쟁 4년째에 율리우스 카이사르 황제가 기원전 55년에 브리타니아를 침공하면서 메디올라눔의 군대를 이끌고 참전했다. 이는 메디올라눔의 정치적 중요성이 확대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고 나중에는 서로마제국(285~476)의 수도 (※293~402. 이후 Ravenna로 천도)인 인구 30만의 유럽 제2의 도시로 번성했다.
313년 2월에, 콘스탄티누스 1세 때 발표된 밀라노 칙령은 로마제국이 종교적 예배나 제의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취하는 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기점으로 이전까지 박해받던 기독교가 공인되어 메디올라눔에는 여러 교회가 건설되었고 종교 중심지의 역할도 수행하게 되었다. 초기 기독교 시절 건축된 산탐브로지오 성당(Basilica di Sant’Ambrogio), 산로렌초 성당 (Basilica di San Lorenzo)등의 교회는 아직 밀라노 곳곳에 남아 천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림3> 372년 건축이 시작된 산 로렌초 성당 수 백 년 동안 이어진 증축과 재건축으로 인해 다양한 양식이 혼재
▶ 중세
이후 밀라노에는 외세의 침략이 이어졌고, 402년 서고트족 (※게르만족)의 초대왕인 알라리크 1세의 침공으로 당시 서로마 제국의 황제 호노리우스는 밀라노에서 라벤나로 천도를 결정하게 된다. 이미 서로마 제국의 황제는 유명무실한 존재로, 당시 모든 권력을 가지고 있던 자는 고트족인 오도아케르였다. 그는 476년 서로마 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로물루스 아우구스투스를 폐위시킨 후 서로마 제국을 장악했다.
493년, 오도아케르는 동고트 왕국의 테오도리쿠스 대왕에게 패전하고, 계속되는 패권 다툼으로 인해 밀라노의 정세는 점점 더 불안해지게 된다. 539년 동로마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1세가 서로마 제국 영토의 탈환을 선언하면서 발발한 전쟁 때문에
밀라노는 학살과 전투로 초토화된다. 이 시기에 대리석으로 축조되었던 수많은 교회와 신전, 귀족들의 별장이 파괴되었고, 긴 전쟁을 거쳐 559년에야 동로마 제국은 밀라노를 완전히 탈환하였다.
6세기에는 게르만 족의 일원인 랑고바르드(롬바르드) 족이 밀라노 인근의 파다나 평원을 점령하면서 수십 년간 약탈이 지속되었다. 569년 랑고바르드족의 왕, 알보이노 1세가
밀라노에 입성한 후에는 도심이 재정비되고 고대 로마 문명과 게르만 문명이 조화를 이루기 시작했고 밀라노도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랑고바르드 왕국의 북부(※현재의 이탈리아 북부부터 토스카나주까지)를 랑고바르드 마이오르(Langobardia Maior)라 불렀고 현재 밀라노가 속한 롬바르디아(Lombardia)주의 어원이 되었다. 랑고바르드 왕국의 수도는 현재의 파비아(※밀라노에서 35km 거리에 위치) 인근으로, 수도에서 가까웠던 밀라노 역시 재정비될 수 있었다. 604년, 랑고바르드 왕국의 아줄포 왕은 수도를 밀라노로 천도하여 자신의 대관식을 거행하면서, 자신을 랑고바르드 왕국만의 왕이 아닌 이탈리아 반도 전체의 왕으로 추대토록 했다.
이후, 샤를마뉴의 침공으로 랑고바르드 왕국이 멸망하고 774년 밀라노는 프랑크 왕국의 일부로 편입된다. 샤를마뉴는 밀라노의 중요성을 인정해 다른 식민지보다 높은 자유도를 부여했다. 이후 이 지역은 신성로마제국의 일부로 편입되었고 황제가 점차 밀라노를 비롯한 롬바르디아 지역의 특권을 줄여나가자, 1158년에 롬바르디아 동맹을 중심으로 한 반란이 일어났지만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리드리히 1세에 의해 제압되었다. 하지만 1176년 레냐노 전투에서 롬바르디아 동맹은 교황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신성로마제국에 승리하였고, 자치권과 재판권을 획득하게 된다.
+본 기사는 주 밀라노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제공한 자료로 총 9편에 걸쳐 밀라노의 역사, 문화, 생활정보등을 간단하고 알기 쉽게 정리한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