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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알기 05-2 이탈리아 디자인/패션과 한국과의 관계

디자인, 특히 산업 디자인 분야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간의 협력은 4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미국식 대량생산 체제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실용적이지만 앞선 이탈리아의 디자인을 받아들여 독특한 상품을 다수 선보인 바 있다.

① 현대 포니-조르젯또 쥬지아로(Giorgetto Giugiaro)1975년 출시된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 자동차인 현대포니는 이탈리아의 산업 디자이너인 조르젯또 쥬지아로(Giorgetto Giugiaro)가 디자인한 자동차이다.쥬지아로는 이후 스텔라, 엑셀, 쏘나타, 렉스턴, 코란도C 등 10여 개의 국산차 디자인 개발을 주도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 발전에기여하였으며 한국정부는 2011년 주지아로에 동탑산업훈장을수여한 바 있다.

② 삼성전자-베르사체삼성전자는 이전에도 해외 명품 브랜드와협력한 피처폰을 내놓은 적이 있으나베르사체폰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먼저출시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걸작인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을 모티브로 해휴대전화 전면을 가죽으로 마감하고 거울을부착하는 등 당시에는 과감한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③ LG전자-프라다2007년 LG전자는 프라다가 디자인한휴대전화를 출시했다. LG 프라다폰으로알려진 이 휴대전화기기는 정전식터치스크린(capacitive touchscreen) 기술을탑재한 최초의 휴대전화로 기술력은 물론,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포함한 전세계유수의 디자인 어워드에서 다수 수상하며유려한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④ 삼성전자-아르마니2010년 삼성은 스마트폰인 갤럭시 모델을통해 다시 한번 이탈리아 패션 기업과 함께휴대전화 시장을 공략했다.사실 삼성은 2007년부터 아르마니와 함께다양한 디자인의 휴대전화를 출시한 바있으나 아르마니 폰은 이탈리아 디자인을차용한 최초의 삼성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제품이다.당시 700유로라는 고가에 출시되었으나 럭셔리 스마트폰이라는점에서 상당한 관심을 끌었다.

⑤ VOGUE ITALIA-G DRAGON전세계 패션을 선도하는 보그 이탈리아판남성지 표지(2013.11)를 지드래곤이장식해 한국에서도 큰 화제가 된 바있다. 단순히 표지모델로만 기용된 것이아니라 뮤지션 G DRAGON에 대한상세한 설명은 물론 패션 아이콘이라고언급하고 있다. 이미 2012년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이탈리아에서도 인기를끌며 한류가 부각되기 시작하였으나 음악이나 영화가 아니라이탈리아가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는 패션 분야에서 한류를다루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⑥ 리움미술관 – 마리오 보타(Mario Botta)리움 삼성미술관의 건축에는 마리오 보타(Mario Botta), 장누벨(Jean Nouvel), 렘 쿨하스(Rem Koolhaas) 3 명의 유명건축가가 3동으로 이루어진 미술관의 각 동을 맡아 담당한 바있다. 그 중 마리오 보타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건축가로 나머지건축가들이 설계만 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시공에까지 참여한바 있다.

리움 미술관은 2013년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최고의현대건축 11위에 선정된 바 있다.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의 디자인

‘디자인’이라는 개념은 산업혁명과 함께 발생된표현인데, 이탈리아는 ‘국가 통일 달성’이라는 정치적 문제와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기타 유럽 국가에 비해 산업혁명이 비교적늦게 시작되었다. 1860년대 통일 당시만 해도 이탈리아는농업 중심의 낙후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북부는 면직물공업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제조업 기반이 있었으나 1870~80년 이전에는 산업화 단계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시기 박람회나전시회 등이 생겨나면서 이를 홍보하기 위한 그래픽 디자인에대한 개념이 자리잡기 시작했고, 전문 학교도 생겨나게 되었다.

1898년 토리노 세계 박람회와 1906년 밀라노 세계박람회 포스터-아르누보 스타일의 초기 이탈리아 그래픽 디자인

1863년에 밀라노 공대(Politecnico di Milano)가 개교하면서보다 체계적인 이탈리아 디자인에 대한 교육이 실시될 수 있었고1906년 밀라노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인테리어 디자인 등이산업화되면서 최초로 디자인이라는 개념이 소비 시장과 결합되는계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1900년대 초 유럽 선진국들이 산업 발전을 도모할 당시에이탈리아는 천연자원이 풍부하지 못했기에 산업적으로 어려움을겪을 수 밖에 없었고, 1910년 항공-자동차 산업 간 연계를 통한다양한 실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산업 디자인이 발달하게 되었다.이 시기에 피아트(FIAT, 1899), 란치아(Lancia), 알파(A.L.F.A.– 알파 로메오의 전신)가 탄생되었고, 당시 자동차는 극도의사치품이었는데도 이탈리아는 자동차 산업에 주력하면서 FIAT의 친퀘첸토(500)와 같은 이탈리아 디자인을 대표하는 상품이생산된다.

2차례의 세계대전 후 이탈리아는 미국의 도움으로 세계시장에진출하게 되면서 처음으로 이탈리아의 산업 디자인이 세계무대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이 시기를 대표하는 이탈리아디자인 상품으로는 피아지오(Piaggio)사의 스쿠터 모델인 베스파(Vespa)가 있다. 베스파 초기모델은 현재 밀라노의 디자인 박물관트리엔날레와 뉴욕 현대미술관 MOMA에 영구 전시되어 있다.

이전의 이탈리아 디자인이 주로 탈 것에 주력했다면, 50년대이탈리아 디자인은 가전제품과 결합된 방식으로 추진되었다.이는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등의 가전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나타나게 된 자연스러운 변화였다. 이 당시에 만들어진 가전제품디자인은 현재에도 큰 변화 없이 계속 생산되고 있을 정도로세련된 디자인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본 기사는 주 밀라노 대한민국 총영사관에서 제공한 자료로 총 9편에 걸쳐 밀라노의 역사, 문화, 생활정보등을 간단하고 알기 쉽게 정리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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