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진 관련 1) 오늘 새벽부터 이탈리아 중부지역 Apennino 산맥 인근에 있는 라치오, 마르케, 움브리아 3개 주에 연쇄 지진이 발생함.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진앙지인 Accumoli와 4km 거리에 있는 Amatrice 및 Norcia임.
- (라치오주) Accumoli에서 사망자 6명이 발생했으며, 어린이 2명을 포함한 4인 가족의 구조작전이 현재 진행 중임. Amatrice에서도 사망자가 약 6명이나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도시 피해가 막대함. Amatrice 시장 Sergio Pirozzi는 ‘도시가 더 이상 없다. 허물어진 도시의 돌무더기 밑에 수십 명의 시민들이 있다’고 함. - (마르케주) Pescara del Tronto에서 사망자가 약 10여명 발생한 것으로 보도됨. 사망자와 부상자 외에도 도시 건물의 피해가 막대하며, 중세도시의 문화 유적지도 피해를 입음(Castelluccio di Norcia의 종탑이 무너짐).
2) ‘국가 지리물리학 및 화산학 연구소’ (Ingv) 의 지진학자 Andrea Tertulliani에 의하면, 새벽 3시 36분부터 Rieti시 인근 Accumoli 지역 진앙지(진도 6.0 측정)를 중심으로 금번 지진은 이탈리아 중부지역에 약 100개의 지진파를 발생시킴(55개가 진도 3 이상). 새벽 3시 56분에는 Accumoli에서 4.4의 여진이 발생했으며 4시 42분부터 1분 동안 Perugia시와 인근 지역에 5.1에서 5.4 가량의 강한 여진이 2차례 발생함.
- 동 지진은 2009년 4월 6일 아퀼라에서(금번 진앙지에서 비교적 가까움) 발생한 6.2 규모의 지진과 강도가 비슷하며, 그 외에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지진 중 비슷한 강도가 측정되었던 건으로는 1976년 Friuli 주(6.2), 1980년 Irpinia(6.8), 1997년 움브리아와 마르케주(5.6), 2012년 모데나 인근(5.9)의 지진 등이 있으며, 1639년에 오늘 발생한 지진과 동일한 ‘쌍둥이 지진’이 발생한 바 있음. 실제로 Appennino 산맥 인근 지역은 지진 고위험 지대이며 앞으로 지진이 지속될지 아니면 여기서 중단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임. - CNR Igag 환경지리학 연구소장 Paolo Messina에 의하면, 지진이 광범위한 지역에 발생한 것으로 보아, 정확하진 않지만, 진원이 4km에서 7km 사이로 매우 깊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진이 반복될 위험이 있어 시장과 시민보호과의 안내를 따라야 할 것이라고 함.
2. 지난 월요일 (8.22) 가리발디호에서 진행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삼자회담에 대한 결과로, 이탈리아가 11월 브뤼셀에서 결정되는 유럽연합 예산에서 100억 유로 정도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음. 독일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 중 중립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현 안정법(예산)에 많은 융통성이 내재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멤버 국가와의 조율은 집행위의 몫’이라고 함. 또한, 어제(8.23) 유럽 집행위 위원장 융커가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나와 렌치는 같은 편’이라고 했기 때문에 이탈리아가 유럽 집행위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그러나 융커 역시 이탈리아를 지지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국가 예산 융통성은 1회만 승인 가능’한 것으로 최종결정을 내린 유럽경제재무이사회장 데이셀블룸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바, 브렉시트 이후로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융커가 이를 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 이탈리아 정부는 융통성을 요청하기 위해 브뤼셀에 전달할 제안서를 준비 중에 있으며, 산업 디지털화, 기업 생산성 증진, 민사재판 시간 단축, 공기관 효율성 증진, 상원 축소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임.
- 이탈리아는 금년 5월에 GDP의 0.75%에 해당하는 140억의 예산 융통성을 확보했으며, 경제 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비슷한 절차를 다시 밟고자 하고 있음.
*출처 : la Repubblica